“저도 불끈하는 제 성격이 싫습니다” ‘셀프디스’ 이용득

입력 2015-08-07 13:10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은 7일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에 참여, "저도 불끈하는 제 성격이 싫습니다 ㅠㅠ "라고 '반성문'을 썼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촉구한 유승희 최고위원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고함과 욕설 등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 등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에 많은 상처를 드렸다. 조금 참으면 될 것을 소리 지르고 욕을 했다"며 "돌아서면 늘 후회한다. 나잇값 못하는 제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노동개혁'을 강조한데 대해서는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노동문제 앞에서는 다시 피가 머리로 솟구친다"며 "노동개혁이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니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이야기에 어이가 없다. 대통령께서 일자리 걱정이 없어 저러시나…이력서 쓸 일이 없어 저러시나…"라며 "일곱차례나 만나 노동현실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참는다. 큰소리치기에 앞서 방법을 제시하겠다"며 "기업도 노동자도 시민사회도 함께 양보하며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험한 입보다는 착한 귀를 더 크게 열겠습니다. ㅠㅠ"라고 썼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