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의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치매를 정복하기 위한 약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약사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인 엠에스디(MSD)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현재 국내에서도 임상 3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제약사인 엠에스디(MSD)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MK-8931(코드명)’ 의약품에 대해 글로벌에서는 임상 3상에 돌입, 국내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임상 대상은 최근 1년간 기억력이 크게 떨어진 50대 이상으로 뇌 검사 등을 통해 경도 인지 장애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 약물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을 막아주는 '베타분해효소 억제제'다.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은 인체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뇌속에 쌓이는 물질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물의 기전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를 축적시키는 효소를 억제해 치매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켜 인지장애를 초래하는 치명적인 난치병이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 기억력 장애 때문에 실종된 치매노인 수는 2011년 기준 7600여명에 이른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의 5∼1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 생기는지 구체적인 해답은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사후 뇌 검사를 통해 신경세포의 사멸이 기억력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기억력 감퇴나 지적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일반 치매와는 다른 질환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 세포막에 있는 단백질 성분이 대사 과정에서 ‘독성물질’을 생성해 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뇌 조직이 줄어들어 뇌 기능이 떨어지는 병으로 기억력 장애로 시작해 계산력과 판단력에 문제가 생겨 이상행동, 심할 경우 난폭한 행동을 보인다. 또한 기억 상실로 인해 어린 아이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장윤형 기자
치료제 없는 ‘알츠하이머’, MSD 예방약 임상 진행
입력 2015-08-07 12:30 수정 2015-08-07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