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극복 순창 장덕마을 ‘희망마을’ 선정

입력 2015-08-07 12:05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2주간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는 고통을 이겨낸 전북 순창의 장덕마을이 ‘희망마을’로 선정됐다.

순창군은 장덕마을이 행정자치부의 올해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자부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비 1억4000만원과 지방비 1억4000만원이 투입돼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먼저 낡은 마을회관과 노인정, 마을 공동창고 등을 리모델링하고 운영비 절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마을의 폐 방앗간을 철거해 공동 주차장으로 쓰고 마을 안에 무궁화 꽃길을 만들어 작은 축제도 연다. 공동 텃밭을 만들어 작물을 재배하고 여기서 얻는 소득은 마을 기금으로 쓰는 방안도 추진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헌신적인 공동체 정신으로 메르스 극복의 모범을 보여준 장덕마을은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곳”이라며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해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덕마을은 지난 6월 5일 한 주민이 메르스에 걸리는 바람에 2주간 입출입이 전면 통제돼 정신적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나, 단 1명의 추가 발생자가 나오지 않아 메르스 극복의 모범지역이 되었다.

순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