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수사관으로 위장해 한인업소로부터 돈을 뜯은 무장 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연합뉴스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필리핀 경찰은 최근 앙헬레스 한인타운에서 한인업소 7곳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필리핀인 6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필리핀 법무부 소속 국가수사국(NBI) 직원 복장을 하고 권총을 찬 채 술집 등 한인업소에 들이닥쳐 마치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것처럼 행세하며 2000∼3000 페소(5만∼7만6000원)씩 받아가거나 공짜로 술과 음식을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이들의 차량에서 총기 6정과 실탄 100여 발을 발견하고 이를 압수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앙헬레스 한인타운에는 150여 곳의 한인업소가 있다”며 “현지 폭력배의 갈취 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회, 필리핀 경찰과 함께 교민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필리핀에서 단속반 가장해 한인업소 갈취하고 무전취식한 무장폭력배 검거
입력 2015-08-07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