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아시르주(州) 아브하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6일(현지시간) 낮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산하 ‘알히자즈 윌라야트’는 테러 발생 뒤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알히자즈 윌라야트는 IS의 사우디 내 지부를 자처하는 조직의 이름이다.
보도에 따르면 정오(알두후르) 기도시간을 겨냥해 몸에 폭발물을 두른 범인 1명이 모스크에 들어와 테러를 저질렀다.
이 모스크는 경찰특공대 부대 안에 있는 종교시설로, 사망자 중 12명이 특공대원이고 나머지 3명은 민간인이라고 사우디 내무부는 밝혔다.
이번 테러가 IS의 소행이라면 그간 사우디 내 공권력을 노린 IS의 공격 중 최대 규모다.
사우디에선 5월 22일 동부 주(州) 알카티프의 시아파 모스크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로 22명이 숨지고, 일주일 뒤 담맘에서 또 시아파 모스크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4명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알히자즈 윌라야트가 이들 모스크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어 지난달 3일엔 남서부 타이프 시에서 경찰관 1명이 피살됐다. 사우디 당국이 체포한 이 사건의 용의자 3명의 주거지에서 IS의 깃발이 발견됐다.
사우디 당국은 연쇄 모스크 테러 뒤 IS 소탕작전에 나서 지난달 자국민을 포함해 테러 용의자 43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사우디 남서부 모스크서 IS 자폭테러로 15명 사망
입력 2015-08-07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