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부터 휴가에 돌입한다. 이날부터 2박3일 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주말을 포함한 ‘반쪽 휴가’이지만, 최근 국회 현안이 쌓여 있어 별도로 휴가를 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 초청으로 ‘제주도의 미래 전략과 과제’ 특강이 예정돼 있어 포럼참석을 겸해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낸다. 김 대표의 휴가 구상이 주목된다.
지난 1~4일 휴가를 보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휴가를 마치자마자 최대 현안인 선거제도 개혁에 새 판을 꺼냈다. 문 대표는 휴가 복귀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한다면, 우리 당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빅딜’을 제안했다.
가장 큰 현안은 선거제도 개혁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의석 수가 많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실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지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 대표가 정치인생을 건 과제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를 언급한 만큼 문 대표의 ‘빅딜’을 거절하기도 쉽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 확정 가이드라인을 국회에 요청한 시한은 13일. 자칫 선거구 확정이 미뤄지면 그보다 더 쟁점이 첨예한 국민공천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논의도 순연된다.
선거제도 개혁 외에도 김 대표는 청와대와 발맞추는 노동개혁이나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내년 총선 전략 등에 대해서도 휴가 중 복안을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대표, 오늘부터 2박3일간 틈새 휴가...복귀 메시지 주목
입력 2015-08-07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