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자문기구 자체가 극우? 16명 중 2명만 ‘침략’ 표현에 반대

입력 2015-08-07 09:47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를 논의한 자문기구에서 일본이 일으킨 전쟁이 침략이라는 점에 반대한 이들은 소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자문기구 자체가 극도로 극우적인 사고에 치우쳐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후 70년 담화를 논한 21세기 구상 간담회의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대학 학장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침략이라는 표현에 “찬성할 수 없다는 분이 있었고 동조한 분이 1명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플러스 1(2명) 때문에 본문을 바꾸는 것은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 이것이 주된 흐름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이라고 규정하고서 이에 대한 복수의 반대 의견이 있었다고 주석을 달았는데 구성원 16명 가운데 2명이 반대한 셈이다.

기타오카 학장은 보고서가 식민지 지배나 침략을 사죄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지 않은 것에 관해 “사죄할지 말지는 총리의 판단이며 우리는 어떻게 해달라고 말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