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가을 야구를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도미니카공화국)가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초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LG 트윈스의 타선을 봉쇄했다. 삼진을 7개나 잡을 동안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였다. 한화는 4대 1로 승리했다.
로저스의 데뷔전이었다. 로저스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로저스는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출신이다. 한화는 부상을 당한 쉐인 유먼(36·미국)의 대체 외국인 선수 로저스를 연봉 70만 달러(약 8억2000만원)에 영입했다.
김성근(72) 감독은 가을 야구를 위해 로저스를 영입했지만 최근 5연패의 사슬을 끊고 5할 승률로 복귀해야 하는 눈앞의 목표도 달성해야 했다. 로저스를 투입한 첫 실험은 완투승이라는 확실한 결과로 돌아왔다.
한화 팬들은 환호했다. “5위를 탈환하고 4위도 노려보자” “로저스도 대박이고 승부사 김성근 감독도 대박이다”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거둘 베짱이면 남은 페넌트레이스도 기대할 만 하다” “로저스와 함께 가을야구로 가자”고 했다.
한화는 49승 49패(승률 0.500)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6위로 주저앉았지만 5위 SK 와이번스(47승 2무 46패·승률 0.505)와는 0.5경기 차이여서 한 경기 결과만으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한화 가을야구 가나요~” 로저스, 프로야구 외국인 사상 첫 데뷔전 완투승
입력 2015-08-07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