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디 마리아(27·아르헨티나)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의 유니폼을 입었다.
생제르맹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디 마리아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나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디 마리아의 이적료를 4430만 파운드(약 804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등번호는 11번이다. 에이스의 번호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는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스웨덴)의 바로 다음 번호다. 생제르맹이 즐라탄의 체면을 살려주면서도 디 마리아에게 무게감을 실어준 배번으로 볼 수 있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약 1090억원)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한 시즌을 보내는 동안 27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부진한 기록으로 높은 몸값에 부응하지 못했다.
디 마리아는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인 2015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였다.
디 마리아는 “생제르맹을 선택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디 마리아 PSG 입단… “즐라탄 뒤에 나!” 등번호 11번
입력 2015-08-06 22:52 수정 2015-08-06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