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서하기 힘든 친일망언을 쏟아낸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씨가 자신의 생각은 ‘확신’이며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한 것이자 ‘대통령인 언니가 지위 상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하는 의미’라고 주장했더군요”라고 적었다.
원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쯤되면 대통령 본인의 솔직한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국민적 ‘확신’으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통령은 오늘 대국민 담화에서 노동 등 4대 부문의 개혁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 ‘희생’,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일방적으로 주문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르스 방역실패에서 국정원 해킹사건, 최근 벌어진 여동생의 친일발언 등 응당 입장을 밝혀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일절 사과도 언급도 없이 구름 위에서 지시를 하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국민은 대통령께 일방적으로 들어야 합니까? 일방적으로 따라주어야 합니까?”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태도가 신뢰를 만든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4대 부문 개혁? 내용적으로 동의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그토록 공허한 느낌만 드는 걸까요?”라며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에게 협조를 요구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깊이 돌아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조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근령, 언니가 지위상 못한 말 대신했다고 하네요” 원혜영 “朴대통령은 왜 침묵하나요”
입력 2015-08-06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