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선수의 복귀를 축하합니다.”
인천 문학구장 전광판에 적힌 짧은 메시지가 한화 정현석과 팬들을 감동시켰다. 야구팬들은 SK 구단과 프런트의 배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6일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 전날 열린 SK와 한화전 당시 전광판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난 12월 12일 위암수술을 받고 8개월 만에 타석에 다시 선 한화 정현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네티즌들은 SK 구단의 성의에 박수를 보냈다. “고맙네요 찡해지네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진짜 고맙더라구요”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런게 야구지요, 우리팀도 아닌데 정현석 출전때도 괜히 기분좋았다”라며 훈훈해했다.
정현석은 7회초 첫 타석에 섰다. 한화 팬들은 그의 이름 석자를 연호하며 복귀를 반겼다. 그는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 냈다. 정현석은 1군 복귀전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한 정현석은 “수술 직후 걷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내가 속한 한화 이글스라는 이름과 동료, 팬들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꼈다”고 회고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정현석 복귀 축하’ 전광판 메시지 감동… 야구팬들 “고마워요 SK”
입력 2015-08-07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