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당시 찾지 못한 시신 20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지난 4월에 발생한 대지진 뒤 찾지 못했던 시신 20구가 히말라야 산맥 랑탕 계곡에서 발견됐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역 경찰은 20구의 시신 중 3구가 지난 3일 발견됐으며, 이후 마을 사람들이 17구를 더 찾았다고 전했다. 여름이 되면서 산에 쌓인 눈이 녹은 덕에 시신이 바깥으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날이 개어 헬기가 들어갈 수 있게 되면 마을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줄 예정”이라면서 “부검을 위해 수도 카트만두로 시신을 거두어 갈 보안공무원들도 데리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신들은 부패가 심해 신원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카트만두로 옮겨진 뒤 네팔 경찰 소속의 중앙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검사를 거치게 된다.
랑탕 계곡은 네팔로 향하는 등산가들에게는 쿰부와 안나푸르나에 이어 세 번째로 유명한 장소다. 지난 네팔 대지진 당시 눈사태로 인해 계곡이 무너지면서 여행가들과 인근 주민들이 사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네팔 눈 녹더니 시신들 줄줄이 발견
입력 2015-08-06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