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의 건강한 복귀 축하합니다” SK 배려에 야구팬 ‘감동’

입력 2015-08-06 17:34
중계방송 캡처

“정현석 선수의 건강한 복귀를 축하합니다”

SK 와이번스 구단이 위암을 이겨내고 복귀한 정현석(31·한화 이글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 야구팬들이 감동했다.

SK 구단 측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회 정현석이 들어서자 전광판을 통해 복귀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SK에게 정현석은 상대팀 선수였다. SK 구단은 암 투병 끝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정현석을 잊지 않고 미리 메시지를 준비했다.

힘든 재활을 이겨낸 정현석의 복귀도 감동적이었지만 전광판에 메시지를 띄운 SK 구단의 배려가 돋보였다. 이 장면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돼 이날 네티즌으로부터 최다 추천수를 기록했다. 한 야구팬은 “한화 이글스 팬이지만 상대팀을 배려한 SK구단에 고맙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른 야구팬들도 “SK구단 멋있네요, 고맙습니다” “소소하지만 정말 잘 챙겼다” “이 장면 보고 가슴이 찡했는데 정현석 선수도 건강하게 선수생활 이어나가길”이라며 공감했다.

정현석은 이날 7회 첫 타석에서 복귀를 알리는 안타를 때려냈다. 정현석은 9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정현석은 “수술 직후 걷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내가 속한 한화 이글스라는 이름과 동료, 팬들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SK는 정현석에게 2안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3대 7로 져 5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정현석의 복귀는 승패를 떠나 야구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훈훈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