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선박 무전기 운용 상태 자동식별 장치 개발

입력 2015-08-06 18:03
상대선박의 무전기 운용 상태를 파악해 충돌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됐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6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상대선박을 레이더에서 클릭하면 해상용선박무전기(VHF)의 채널과 음량, 전원이 켜져 있는지 여부 등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VHF는 해상에서 선박 간 또는 선박과 육상 간 통신장비로, 조난상황 발생 시 구조요청을 하게 된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VHF에 선박의 위치, 침로, 속력 등 항해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결합한 것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나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처럼 선박과의 교신이 이뤄지지 않아 대형재난으로 이어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상대선박이 어느 채널을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고 무전기가 꺼져 있을 경우 켜도록 할 수 있어 충돌 위기 등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안전처는 이달부터 상대선박 무전기 운용상태 자동식별 장치 실용화 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실용화가 이뤄지면 불필요한 호출 감소로 사고 시 골든타임 확보에 유리해 지고 선박 무전기 대기채널 자동인지로 관제 업무도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