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 외국 관광객 대상으로 복수비자 허용 추진

입력 2015-08-06 16:31
태국 정부가 모든 외국인 방문객에게 복수 비자(한번 받은 비자로 여러 번 방문할 수 있는 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일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자국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6개월 시한의 복수 비자를 발급받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프라윳 찬-오차 총리의 승인을 받았다.

이 방안이 내각에서 정식으로 통과되면 약 2개월 뒤부터는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복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태국은 현재 30~40개국에 대해 관광 목적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단수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한국과 태국 사이에는 단기 관광객에 대해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어 있다. 한국인들은 관광 목적에 한해 90일 동안 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태국이 모든 외국인에게 복수 비자를 허용하면 외국인들은 한번 발급받은 비자로 6개월 동안 태국을 여러 번 방문할 수 있어 관광과 무역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희망에 따라 단수 비자와 복수 비자 중 선택해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비자 발급 비용은 단수가 1000바트(약 3만4000원), 복수가 5000바트(약 16만6000원)다.

태국의 관광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약 10%를 차지한다.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주요 산업 중 관광 부문이 거의 유일하게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750만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이들이 뿌리고 간 돈은 8180억 바트(약 27조원)에 이른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2900만여 명으로 지난해 2480만여명보다 4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