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등 기장 및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 목사) 관계자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띤꾸네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차기 네팔 총리 내정자인 K P 올리 사회인민당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지진피해 구호 활동에 대한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회동에는 기장 이주민선교협의회와 지구촌사랑나눔, 네팔 정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달 중 총리에 취임하는 올리 대표는 감사장을 수여하며 황 총회장 등 기장 관계자와 지구촌사랑나눔 봉사단원들의 목에 네팔의 전통 무늬가 담긴 붉은색 스카프를 걸어줬다.
기장 측은 지난 5월부터 네팔에서 3개월 동안 전개한 구호활동 내역을 올리 대표에게 보고했다. 김해성 목사 등 지구촌사랑나눔 봉사단원들과 기장 이주민선교협의회 관계자 등 100여명은 지진피해를 입은 마을 곳곳에서 무료배식과 물품 공급, 급수시설 설치 등을 진행했다. 4개 학교와 6개 교회, 202개 임시주택, 대형 이재민센터 등을 건축했다. 기장 총회는 현지 교회 복구를 위해 1만 달러를 지원했다.
올리 대표는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산골짜기에 있는 라메찹 지역은 제가 소속된 사회인민당이 시작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이곳 학생들이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3개월 동안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구호활동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 같은 교류를 통해 네팔과 한국의 우정이 돈독해질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회장은 “한 주민이 우리에게 ‘고맙다는 말보다 더 깊이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올리 대표가 인도의 간디, 베트남의 호치민처럼 국민적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면서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네팔의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트만두=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기장총회, 네팔 사회인민당 올리 총리후보와 긴급회동…네팔정부 한국교계 봉사단에 감사장 수여
입력 2015-08-06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