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흥분한 메시, 지단처럼 박치기… 무슨 모욕적인 말 들었나

입력 2015-08-06 15:23 수정 2015-08-06 15:24
유튜브 영상 캡처

침착하고 매너 좋기로 이름난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경기 중에 폭발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에 놀라워하며 메시가 흥분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메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AS로마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5분 상대 수비수 마푸 양가 음비와와 충돌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AS로마 페널티박스 앞에서 일어났다. 메시가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돌파해 들어가는 순간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팀 동료 수아레스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메시는 휘슬을 듣지 못한 듯 음비와를 제치고 골문으로 쇄도하는 행동을 보였다. 그러자 음비와가 무언가 항의하는 듯한 말을 했고 순간 멈춰선 메시는 폭발했다.

흥분한 메시는 음비와와 박치기하듯 머리를 맞부딪쳤고,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음비와의 목덜미를 잡고 밀어붙였다. 양팀 동료들과 주심이 두 사람을 말렸지만 위협적인 행동은 계속 이어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과 마르코 마테라치의 충돌을 연상케하는 장면이었다.

퇴장이 나올법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두 사람 모두에게 경고를 주는데서 마무리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음비와가 먼저 시비를 건 게 확실하다”며 “모욕적인 말을 했을 것”이라고 충돌 이유를 추측했다.

한편, 메시는 약 6분 뒤 분풀이 하 듯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고, 바르셀로나는 3-0 완승을 거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