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인도와 미얀마의 홍수피해 지역에 100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와 미얀마에는 계절성 몬순 기후와 사이클론 ‘코멘’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렸다. 미얀마 정부는 집중호우로 발생한 홍수로 인해 현재까지 사가잉, 마그와이, 락하인 등 12개 지역에 2만9139가정 21만500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21만2417㏊의 농지가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지난 4일 미얀마 북서부 지역에 재난 대응단계 ‘카테고리2’를 선포하고, 1만1000가구 5만5000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모가웅과 카친 지역 350가정에 식량과 위생용품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했으며 식수정화제 150만개를 분배했다.
인도의 경우 서뱅갈, 마니푸르, 구자랏, 오디샤 등을 중심으로 1만곳 이상의 마을에서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6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인도 각지에 재난 대응단계 최고 수준인 ‘카테고리3’을 선포하고 1512가구에 방수포와 담요 매트 물통 위생용품을, 80가구에 구호식량을 배분했다. 향후 주거 문제 해결이 시급한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월드비전 강도욱 국제구호팀장은 “한국 월드비전은 초기 긴급자금으로 1차에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특히 재난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되는 아동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차 긴급구호 활동이 끝나면 인도와 미얀마의 상습 홍수발생 지역에 또 다른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건복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홈페이지(worldvision.or.kr)를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고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이사야 기자
월드비전, 집중호우 피해 인도·미얀마에 1000만달러 긴급구호
입력 2015-08-06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