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는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
전라북도 해양수산과는 갯벌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부안군 위도면 치도리에 있는 양식장에서 바지락 40톤이 폐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시가 1억1000만원에 해당한다.
전라북도는 관련 공무원을 현장에 보내 피해정도를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해 폐사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어민들은 썰물에 갯벌 물이 발등 정도로 남고 햇볕이 계속 내리쬐면서 바지락이 삶아져 폐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어민들은 또 폐사 예방책이 따로 없어 날씨가 시원해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6일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보인 가운데 전북은 나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정읍 32.8도, 완주 32.6도, 익산 32.3도, 김제·순창 32도, 무주 31.9도, 전주 31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전날 완주와 정읍, 전주, 익산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6일인 오늘도 김제, 무주, 임실, 남원, 순창에 대한 폭염경보가 추가로 발효 중이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가장 높겠고 광주와 대전 35도, 강릉과 서울도 34도가 예상되면서 올 들어 가장 뜨거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갯벌이 펄펄”…불볕 더위에 바지락 1억원 어치 폐사
입력 2015-08-06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