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시민게시판, 태극기를 든 김구 선생 이미지로 새 단장

입력 2015-08-06 15:52
서울시청 외벽에 전광판으로 설치된 시민게시판이 어린소녀 이미지에서 태극기를 든 김구선생 이미지로 새 옷을 입는다.

서울시는 광복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시민게시판을 백범 김구 선생이 1941년 벨기에 출신 신부 매우사에게 선물한 서명문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한 이미지로 교체한다고 6일 밝혔다.

서명문 태극기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재직 시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매우사가 미국으로 건너갈 때 선물한 것이다. 김구 선생은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과 인력과 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强弩末勢·강철로 만든 화살이 힘을 다함)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광복을 완성하자”라는 내용을 적고 서명했다.

훗날 매우사는 미국 뉴욕에서 약 1년간 선교활동을 하다가 중국으로 돌아갈 때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에게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맡겼고 1985년 그 유족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시민게시판 전광판 부분에 부착되는 태극기는 시가 독립기념관의 승인을 받아 원본과 동일한 이미지로 제작한 것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