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홍수 대비 북한에 나무 700만 그루 심었다

입력 2015-08-06 09:32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에 나무 700만 그루를 심었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WFP는 4∼6월 북한의 4개 도 산간지역 1천372㏊에 나무 700만 그루를 심었다.

WFP는 또 이미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를 복구하고 강둑과 관개수로를 재정비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북한의 국토환경성과 농업성이 참여했으며, 주민 1만3천여 명이 동원됐다.

WFP는 "이번 사업으로 농경지 1천300㏊, 관개수로 15㎞, 저수지 2개, 우물 240여 곳이 자연재해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WFP는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 북한 서북지역을 중심으로 식량지원 사업도 펼쳤다.

WFP는 올해 2분기 북한 주민 63만7천 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했다. 이 식품은 북한 주민이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WFP가 자체 생산한 것이다.

양강도와 함경북도가 중심이 된 것은 유엔이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의 식량 상황이 가장 나쁘고 영양실조인 주민의 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WFP는 양강도 혜산과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공장에서 북한 어린이에게 학교 급식으로 공급하는 영양비스켓을 만들고 있다.

이전에는 생산 공장이 7곳이었으나 현재는 두 곳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