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 내부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아래로부터의 체제 개혁과 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미국의 북한인권단체가 전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6일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가 미국 의회 방문관에서 미국 의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북한 내부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링크가 꼽은 북한 사회의 변화 요인은 자본주의, 정보 유입의 확대, 정부 통제를 벗어난 인적 연결망 탄생, 북한 내 만연한 부패, 탈북자, 북한의 신세대인 '장마당 세대'의 출현 등 여섯 가지다.
특히 링크는 장마당 세대의 출현을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로 꼽았다.
박석길 링크 정책연구국장은 "어릴 때부터 자본주의를 경험한 장마당 세대는 정부에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외부 세계의 정보를 많이 접한 이들은 인식과 가치관, 행동 등에서 부모 세대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링크는 이러한 변화가 북한에서 계속 이어져 북한 당국의 체제유지 능력을 약화하고 아래로부터의 체제 개혁과 개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국장은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인 것들이며 멈추게 하거나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10∼20년 뒤에는 지금과는 아주 다른 북한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美 인권단체 “북한 내부에 중대 변화 일어나고 있다”
입력 2015-08-06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