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또 인질살해 협박극…이집트에 수용된 모든 무슬림 여성 석방 요구

입력 2015-08-06 09:43
유튜브 캡처

한동안 잠잠했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협박극이 다시 시작됐다. IS는 5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한 동영상에서 이집트에 수용된 모든 무슬림 여성을 48시간 내에 석방하지 않으면 크로아티아인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집트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엔 자신을 토미슬라프 살로페크(30)라고 밝힌 남성이 연갈색 죄수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고, 복면에 흉기를 든 무장대원이 뒤에 선 모습이 담겼다.

이집트 정부는 6일 제2 수에즈 운하 개통식을 앞두고 국가적인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는 상황에서 인질 살해 협박이 나와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1분여 가량의 이 동영상은 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무장조직 시나이 지방(시나 윌라야트)에서 제작해 배포했다.

살로페크는 외국인이 주로 사는 카이로 마디 지역에 있는 프랑스 에너지 회사 CGG의 직원으로 지난달 22일 차를 타고 출근하던 길에 괴한에 납치돼 행방불명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