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일본 기업 맞네”…지배회사가 신격호 일본 자택

입력 2015-08-06 08:19
사진=MBC뉴스 화면 캡처

롯데그룹의 일본 기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투자회사의 주소지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자택이며 부산롯데호텔도 일본 주주들의 소유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MBC는 지난 5일 호텔롯데를 통해 롯데그룹을 지배하지만 정체가 베일에 싸여 궁금증을 자아낸 L투자회사의 한 곳을 찾아가 본 결과 신 총괄회장의 일본 자택이었다고 보도했다.

MBC는 또 일본 L투자회사 11곳이 73%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어 롯데그룹의 지배 회사격이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이 해외계열사의 허위자료를 제출할 경우 신 총괄회장에 대한 처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했다.

아울러 부산일보는 부산롯데호텔은 사실상 일본 주주들의 소유라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이매체는 금융감독원과 재계 등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연말 기준 부산롯데호텔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46.62%, 일본 L제3투자회사와 광윤사 등이 53.38%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발행주 2440만1000주 중 부산롯데호텔이 가진 자사주 1000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이 전부 일본계인 셈이며 배당도 거의 100%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2013년 254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씩 배당했다. 그 해 배당금은 총 48억8020만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71억여 원으로 80억원 이상 줄었지만 배당액은 비슷했다. 앞서 이 호텔은 지난 2012년에도 48억8000만원을 배당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3년간 약 150억원을 일본에 보낸 셈이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한 네티즌은 “일본에 계좌이체 시켜주지 말자”며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큰 탈세를 한 셈”이라며 “롯데는 불법이고 사기꾼이다”며 격분했다.

이 밖에도 “롯데 일본기업 맞네” “롯데의 기형적인 지배구조, 일본기업 롯데 불매운동만이 답이다” “공정위는 여태 뭐했냐” 등의 비난도 잇따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