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오전10시 대국민 담화...질의 응답없이 생중계

입력 2015-08-06 07:58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후반기 국정구상 대국민담화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4대 개혁 완수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담아 국민에게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20분간 진행될 담화에서 4대 개혁 완수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등은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얘기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국가 체질개선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을 국민께 직접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절박하고도 절절한 심정을 담아 국민에게 노동 개혁 등 4대 개혁의 필요성을 직접 호소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해 개혁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주저앉고 만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16분 동안의 모두 발언을 통해 4대 구조개혁의 의미와 목표 등을 조목조목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그냥 편안하게 지나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저는 국민들이 저에게 준 권한으로 국민들과 다음 세대에 좀 더 나은 미래를 남겨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의지"라며 4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는 어렵고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게 돼 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너무 힘들고 고통의 반복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의 6일 담화는 지난달 21일 국무회의 발언의 '대국민 버전'이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노동시장 구조 개혁의 경우 박 대통령이 공을 들여 그 당위성과 필요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한마디로 청년일자리 창출", "기성세대, 기업, 정규직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좀더 양보해야 한다",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게 된다"고 노동개혁을 정의하는 특유의 직설화법도 동원할 전망이다.

이런 표현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 후 기자실에 들러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담화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담화 발표 취지인 노동 개혁 등 개혁 과제에 대한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질의·응답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에는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배석하지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