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잠자리 했니?”…부산 고교 교사도 여학생 성희롱

입력 2015-08-06 07:15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서울 뿐 아니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교사가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해 교사가 여학생에게 누드모델 제안한 것은 물론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여부까지 물었다는 진술도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KBS는 지난 5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가 여학생 5명을 성희롱다고 보도하며 입수한 피해 학생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진술서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미술 교사가 피해 학생인 김모양에게 “섹시하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했냐”등의 발언을 하며 팔뚝 등의 신체를 접촉을 했다. 또 몸을 만지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피해 학생은 주장했다.

이 밖에도 2학년 여학생 4명의 진술서에는 가해 교사가 누드모델을 제안했고 특정 신체 부분을 만지고 싶다거나 키스를 하자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매체는 해당교사의 사과와 학생 접촉을 금지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었던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이 추가로 나타난 뒤인에 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첫 피해자 발생 40일 만이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에서 정직 3개월을, 학교장은 늑장신고의 책임을 물어 견책 징계를 내렸으며 경찰도 성희롱 혐의를 인정한 교사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처럼 학교 내 성추문?성의롱 사건이 잇따랐다는 소식에 온라인은 분노로 들끓었다. 해당 뉴스에는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충격적이라며 비난하는 의견들이었다. 정직 3개월과 견책 등의 징계 수위가 낮다는 의견도 많았다.

“교장을 견책으로 끝내다니…” “처벌이 3개월이라니 무기휴가라 생각하겠군” “일반 직장인도 아니고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는데 3개월? 복귀하면 끝나는 거잖아”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교사 중 변태가 이렇게 많았다니” “예술고등학교에서 비일비재한 일” 등의 반응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