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시외버스 정면 충돌 70여명 사상

입력 2015-08-05 22:40
러시아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시외버스 2대가 정면충돌해 7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것에 대한 안전 대책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의 가스시 호수 인근 도로에서 승객 수십명을 태운 버스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현지 보건부 추산 최소 16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고는 한쪽 버스 운전사가 앞서 천천히 가는 도로 보수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갔다가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최근 들어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도로 안전 확보를 위해 추가적 조치를 취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도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해 11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그 전날엔 남부 캅카스 지역의 체첸 공화국에서 역시 승객을 태우고 가던 미니버스가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해 10명이 숨졌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