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 아! 이재성, 펄펄날았지만…2% 부족했다

입력 2015-08-05 21:35 수정 2015-08-05 22:24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1-1로 비겼다. 지난 2010년 5월 사이타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한일전에서 3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대회 2차전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비록 비겼지만 장현수와 이재성 두 선수의 활약은 돋보였다.

장현수는 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전반 25분 문전 혼전 중 일본 수비수 모리시게 마사토가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깨끗하게 마무리 했다. 자신의 A매치 첫 골이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4분 뒤 일본 야마구치 호타루의 오른발 중거리 슛팅이 한국 골문 왼쪽 구석으로 들어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전반 14분 김민우(사간 도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린데 이어 전반 19분에는 정우영(빗셀고베)이 왼발슈팅을 날리는 등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1-1로 동점을 허용한 뒤 최전방 김신욱을 향해 여러 차례 크로스를 날리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후반 14분 이재성(전북)이 교체투입되면서 한국 공격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이재성은 펄펄 날았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재성(전북)은 후반 23분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6분 뒤 날린 터닝 왼발 슈팅도 골문 위로 살짝 떴다.

한국은 막판까지 일본을 몰아붙였지만 일본의 골문을 다시 여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6시10분 북한과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7년 만에 우승 여부가 가려진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