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역 불출마 지역구 공천 경쟁 벌써 후끈...17곳 공모 필요할듯

입력 2015-08-05 20:02

새누리당 내부에서 내년 4월 20대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국회의원의 지역구를 놓고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김태호(경남 김해을) 최고위원이 불출마 선언에 이어 당협위원장직도 사퇴하고,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도 성추문에 휩싸여 탈당함에 따라 이들 2개 지역구가 추가로 비게 됐다.

앞서 강창희(대전 중구) 전 국회의장,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구는 '무주공산'이 됐다. 비례대표지만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인 손인춘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이 지역을 다져 놓은 데다 지역 자체도 정치적 텃밭인 영남권이 많아 당협위원장이 되기 위한 각축전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선거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아직 확실지는 않지만 당협위원장은 공천권을 따내는 데 가장 유리한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 수성갑에는 강은희 의원과 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맞붙었으며, 대전에도 이에리사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렇게 당협위원장 공모가 진행 중이거나 새로 선출해야 하는 지역이 17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5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조직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절차에 따라 당협위원장 선출 작업을 조속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협위원장 선출 심사를 위한 조직강화특위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협위원장 공모 현황을 보고받고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