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풍 재향군인회장이 국가보훈처 고위 관계자를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자 육사 기수를 들먹이며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5일 “조 회장이 면담 요청을 해 와서 지난달 31일 박종왕 제대군인국장 등이 조 회장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박 국장은 ‘대부분의 의견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회장님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 회장은 “(박승춘) 보훈처장이 육사 후배인데 이런 식으로 한쪽 얘기만 들어서야 되겠느냐”면서 “육사 럭비부 후배가 내게 이럴 수 있느냐”고 했다.
보훈처는 지난달 28일 향군 특별감사를 통해 여러 비합리적인 조치들을 정상화하도록 시정 권고했으나 조 회장 등에 대한 여론 악화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육사 후배가 이럴수 있나" 조남풍 향군회장 사퇴권고에 강력 항의
입력 2015-08-0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