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F는 5일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eaffofficial)에 중국과 북한의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을 2분47초로 압축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하면서 제목을 ‘2015 EAFF 동아시안컵 중국 대 한국(EAFF EAST ASIAN CUP 2015 CHINA PR vs KOREA REP)’으로 오기했다. 이 채널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결한 계정이다. 운영 주체는 EAFF다.
영상은 지난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북한이 중국을 3대 2로 격파한 여자부 2차전이다. 설명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 북한을 한국으로 혼동한 실수는 제목에서만 발생했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많은 주요 회원국이자 4개국 중 절반을 채운 남북한을 혼동한 실수는 EAFF의 미숙한 운영 실태를 민낯으로 드러낸 꼴이 됐다. 실수는 16시간을 넘긴 오후 6시까지 정정되지 않았다.
축구팬들은 쓴웃음을 지었다. 문제의 영상과 SNS에서는 “가난하고 불쌍한 EAFF” “회원국이 문제를 삼아도 할 말이 없는 국가적 결례” “EAFF엔 직원이 한 명뿐인가. 어떻게 4개국 중 2개국을 혼동하는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회원국이 한국, 일본, 중국과 같은 경제대국이다. 누가 EAFF에 돈 좀 줘라”고 말해 축구팬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한편 우리나라 남녀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나란히 북한과 대결한다. 여자대표팀 경기는 8일, 남자대표팀 경기는 9일이다. 시간과 장소는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우한 스포츠센터로 동일하다.
김철오 박효진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