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담화통해 미래세대 위한 개혁 호소한다

입력 2015-08-05 16:30
국민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8월25일)을 앞두고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천명한다. 후반기 국정운영의 키워드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개혁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속도감 있는 국정 구상을 직접 설명한다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한 개혁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특히 개혁 추진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이 과정에 국민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노동개혁을 비롯한 각 분야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을 위해선 기득권 계층의 희생과 양보가 필수적인 만큼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 담화는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20분 가량 이뤄지고, TV로 생중계된다. 담화 발표를 마치고 언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3차례 담화 발표 당시엔 질의응답을 시간을 별도로 갖지 않았다. 이번에는 대국민 소통 차원에서 4대 개혁의 필요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병기 비서실장 및 각 수석들도 모두 배석할 예정이다.

담화에는 4대 개혁 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에 많은 부분이 할애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 청년 일자리 창출이 결국은 노동개혁과도 연관된 만큼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거듭 당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노사정위원회 복원, 노동시장 이중구조 철폐, 임금피크제 확대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공공·금융·교육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발표할 담화에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언급 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및 외교관계에 대한 메시지 역시 8·15 경축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담화 발표 이후 언론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별도로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