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둔 태극낭자들의 소감이 SNS에 속속 올라왔다.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둔 뒤 각각의 SNS를 통해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골키퍼 김정미는 페이스북에 “짱슬(장슬기의 별명) 오늘 수고했어. 귀여운 우리 슬기 짱! 내일 이소담 불러서 놀자. 금민이는 빼고, 중국 어딘가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1984년생 김정미와 1994년생 장슬기는 10살 차이의 선후배인 룸메이트다.
미모로 주목받고 있는 이민아는 김정미가 “금민이는 빼고”라며 장난스럽게 남긴 글에 “언니 저는요”라고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낸냈다. 김정미는 “민아 우리 내일 수영장가서 사진 찍자”라며 후배를 챙겼다.
한일전에서 포백 수비수로 나선 김혜리는 심서연을 위한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은 동료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심서연은 지난 1일 중국과의 1차전(1대 0 승)에서 입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선수들은 한일전에서 심서연의 유니폼을 들어올린 골 세리머니를 선보여 축구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정설빈은 “우리 귀염둥이 소담이 매일 게임 끝나면 언니한테 물을 들고 달려 와줘서 고마워. 매번 감동이야. 빨간 머리도 따라하고 나중에 이 머리색도 따라하고 항상 알러뷰”라며 후배 이소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설빈은 “어제 게임은 반성 또 반성”이라는 글로 자신의 한일전 활약상을 비판적으로 되짚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승리를 축하드려요” ‘한일전 마지막에 심장 터지는 줄“ ”우승까지 승승장구 하세요“ ”꽃정미“ ”김정미 꽃미미 선방쇼 포텐터짐“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줘서 고마워요“ “정설빈선수 너무 예뻐요”라며 응원메시지를 남겼다.
우리 대표팀은 오는 8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3차전을 벌인다. 우승이 걸린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