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표절, 베이징도 표절”… 동계올림픽 주제가 ‘렛잇고’ 판박이

입력 2015-08-05 14:57 수정 2015-08-05 14:58
유튜브 영상 캡처
스튜디오 데비 페이스북 캡처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엠블럼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제가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MBC뉴스데스크는 ‘‘짝퉁’ 올림픽 주제가’라는 제목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제가 ‘얼음과 눈의 춤(氷雪舞動)’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가 ‘렛잇고(Let it go)’와 너무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주제가가 렛잇고와 같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는데다 코드와 박자가 유사하고 특히 도입부가 모두 8박자여서 비슷하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이 두 곡을 분석한 글을 올리며 실망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도 3일(현지시간) 베이징올림픽 주제가와 렛잇고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에 표절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위원회 측은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처음 두 마디 듣고 섬짓했다” “비트 문제라기보다 전체적으로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도쿄도 표절, 베이징도 표절”이라며 최근 제기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엠블럼 표절 논란을 언급했다.

벨기에 디자인 회사인 ‘스튜디오 데비(Studio Debie)’는 지난 27일 회사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가 2011년 디자인한 벨기에 라에주 극장의 로고와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나란히 게시하며 “2개의 로고 사이에 현저한 유사점이 있다”며 표절의혹을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