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에서 잠을 자던 국회의원 보좌관이 그를 깨우는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국회의원의 보좌관 곽모(46)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곽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버스정류장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길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A경장이 흔들어 깨우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경장이 공무중인 경찰관임을 알렸음에도 A경장을 발로 차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올라탔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만취 상태였던 곽씨는 새벽까지 술이 깨지 않아 조사를 받지 못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혐의 내용은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술 취해 길에서 자던 국회의원 보좌관, 경찰관 폭행
입력 2015-08-05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