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 일시 생산 중단…현대차 베라크루즈는 단종

입력 2015-08-05 09:37
‘정의선 차’로 불리던 기아차 모하비가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에 적합한 모델 개발을 위해 내년 초까지 생산이 중단된다. 현대차 베라크루즈도 이달 말 단종된다. 현대·기아차의 대형 SUV의 대표선수들을 당분간 볼 수 없거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모하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 29개월간 2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으며, 직접 몰고 다녀 ‘정의선 차’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그동안 변경 모델 없이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올 1∼4월 누적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4165대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5일 “모하비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생산이 일시 중단된다”며 “유로6를 적용한 모델을 개발해 내년 초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출시된 프리미엄 대형 SUV 베라크루즈는 모델 노후화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단종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수요를 싼타페보다 큰 SUV인 맥스크루즈가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