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조울증 환자 42% 증가” 박윤옥 “노년층 중심 크게 늘어”

입력 2015-08-05 07:59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조울증을 앓는 환자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조울증 환자가 7만5616명으로 2010년 5만3056명 대비 4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전체 환자의 40대가 20.9%로 가장 많았고 30대(19.2%), 50대(19.7%), 20대(15.6%) 등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증가속도를 보면 80대 환자가 2010년 대비 215% 증가하고 70대가 79%, 60대가 51% 늘어나는 등 특히 고령층의 정신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 조울증 환자가 지난해 전체 환자의 58%를 차지하는 등 매년 여성 환자 비중이 더 높았다.

박 의원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조울증이 노년층에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각박한 현실을 대변한다"며 "노후준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