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를 하던 중 쓰러진 20대 의경이 구급차에서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결국 숨졌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5일 YTN은 병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천에서 축구경기를 하던 중 쓰러진 최모(23)상경이 탄 구급차에 응급처치 자격이 없는 간호조무사만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최 상경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최 상경이 쓰러졌는데도 간호조무사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최 상경을 병원까지 이송했다”며 “사고 당시 구급차 안에 의료인은 운전자 한 명 뿐 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기본적인 안전 규정을 소홀히 한 조치가 20대 의경을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천 계양경찰서 방법순찰대 소속의 최 상경은 지난 3일 낮 12시20분쯤 인천시 서구의 주민공원에서 축구 경기 중 쉬는 시간에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부소대장 등 2명이 최 상경의 심폐소생을 한 뒤 곧바로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날 오후 2시쯤 숨졌다. 사고 당시 평소 지병이 없이 건강했던 최 상경이 갑자기 쓰러진 것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체육대회를 강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한편 경찰은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 상경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구급차엔 간호조무만”…응급조치 안 돼 20대 의경 결국 숨져
입력 2015-08-05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