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레지오넬라균 비상…81명 감염, 7명 사망

입력 2015-08-05 02:19 수정 2015-08-05 02:25

미국 뉴욕시에서 레지오넬라균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폐렴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 감염자가 증가하자 시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에서 지난달 10일 발병한 이래 4일(현지시간) 레지오넬라병 감염자는 81명이라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들 중 7명은 사망자인데 모두 고령자로 기존에 폐질환 등 병을 앓았다. 감염자 중 64명은 입원 중이며 28명은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지오넬라균은 샤워기나 수도꼭지 등에 서식하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연되면 고열이나 기침,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조기 진단 시에는 항생제 복용을 통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건당국은 아직 세균을 전파시킨 직접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01년 스페인에서 레지오넬라균에 400명이 감염됐던 사례를 통해 냉각탑수를 오염원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레지오넬라병이 1976년 필라델피아에서 처음 집단 발병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