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고속도로 요금소 톨게이트 직원들을 괴롭히는 성희롱 실태가 공개됐다.
4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요금소 톨게이트 직원들이 손님들로부터 겪는 고통을 취재한 SBS 김종원 기자와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김 기자는 “톨게이트 부스에 보면 ‘성희롱 No'라는 스티커가 있다. 스티커를 붙일 정도로 성희롱하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성희롱 손님의 유형을 보면 하의 탈의형, 지퍼 오픈형, 야동형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톨게이트 들어올 때 멀쩡히 들어오는데 창문을 열면 하의를 벗고 있거나 지퍼를 열고 몹쓸 짓을 하며 들어오기도 하고 톨게이트 직원이 볼 수 있는 각도로 태블릿 PC를 켜놓고 야동을 큼지막하게 틀어놓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돈을 손에 쥐고 안 놓는다는 것이다.
김 기자는 “톨게이트 직원이 돈을 받으려고 당기다가 무심결에 자신을 보게 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금소를 지나가는 짧은 시간에도 이렇듯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들이 적지 않아 정부는 3년 전부터 강력 처벌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완전히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요금소 톨게이트 여직원 성희롱 백태…“돈 내며 자꾸 뭘 보라네”
입력 2015-08-05 00:05 수정 2015-08-05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