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4일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은 지난 2년 반 동안의 집중적인 협상을 통해 거의 모든 교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FTA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부 후이 황 베트남 통상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모든 실질적인 이슈에 합의했다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말름스트룀 위원은 “EU와 베트남 간 세밀하게 균형잡힌 합의는 아시아의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 하나인 베트남과의 교역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베트남 측은 향후 최대 10년 안에 99% 이상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고 EU 측은 7년 안에 같은 품목의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다.
양측 실무 협상팀은 남아 있는 기술적 문제를 조율하고 최종 협정 문안을 작성한다. EU-베트남 FTA 협상은 올해 말까지는 최종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EU 정상회의와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친 후 협정이 조인된다.
말름스트룀 위원은 양측이 모든 정치적 이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으나 법률적 작업이 남아 있고 최종 협정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고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에는 협정이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국가 중 두번 째로 FTA를 맺게 됐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EU,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합의
입력 2015-08-04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