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시즌 최악투…5이닝 8실점으로 무너져

입력 2015-08-04 22:32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양현종(27)이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8실점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 재진입을 노렸던 평균자책점은 2.49까지 치솟았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손쉽게 투아웃을 잡았지만 넥센 중심타선을 상대로 2루타 2개, 홈런 1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1대 3으로 뒤진 2회말에도 선두 타자 박헌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주자 1,3루에서 이택근을 병살타로 돌려 세웠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도 박병호의 2루타에 이은 3루 도루 뒤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지만 5회 또다시 유한준과 박병호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피홈런만 4개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다. 넥센은 홈런 4방을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11대 6으로 눌렀다.

다승 1위 유희관을 앞세운 두산은 롯데를 3대 0으로 물리쳤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150㎞대 속구를 앞세워 8회까지 117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을 11개나 솎아냈지만 유희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희관은 롯데 타선에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생애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갱신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팀 역사상 좌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NC는 이재학의 호투 속에 LG를 8대 1로 꺾었다. 이재학은 타선의 지원 속에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대 선발 류제국은 1회에만 7실점하며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삼성은 KT를 9대 4로 이겼다. 나바로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4타점을 올려 승리의 선봉 역할을 했다. 선발 차우찬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 하며 시즌 8승을 챙겼다. 삼성의 리드오프 구자욱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연속안타 경기를 22경기로 늘렸다. 역대 1군 데뷔 첫 시즌을 치른 타자들 중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타이다.

SK는 한화를 9대 2로 눌르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89일만에 승리를 따내며 5승째를 거뒀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