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 “이대로라면 3연패도 가능 할 듯”…일본축구협회 맹비난!

입력 2015-08-04 18:28
사진=일본 산케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동아시안컵에서 북한에게 역전패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은 지난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1차전에서 북한에게 1대 2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직후 할릴호지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축구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일본의 현실이다!"며 쓴 소리를 감행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5일, 다이니 구니냐 일본축구협회장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5일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아 할릴호지치 감독과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 대표팀 소집일정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일본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까지 J리그 경기에 출전한 뒤 30일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할릴호지치 감독 입장에서는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대표팀의 훈련과 조직력을 가다듬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에 대해 구니야 일본 축구협회장은 “대표팀과 J리그 일정에 관한 조율문제는 이전부터 이야기가 있었다. 일본으로 돌아가서 J리그 관계자들과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네티즌들은 “할릴호지치 감독 좋은 감독” “이대로라면 3연패도 가능 할 듯” “경기에서 이겨버리면 이 문제는 또 묻힐 듯” “일본 협회의 체질 개선을 노골적으로 천명할 수 있는 감독” “진지하게 일본 축구의 미래까지 생각해주는 감독” “일본축구협회 정신 차려라” “현 회장이 문제인가, 오랫동안 곪아온 문제” “감독은 일본 대표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도 같은 위기감을 갖고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라며 할릴호지치 감독을 응원하고 나섰다.

마지막으로 산케이 스포츠는“일본은 북한전 패배로 이제 변명거리가 없어졌다. 한국전 패배의 변명은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승리라는 결과만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촌평했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차전 상대인 한국과 맞붙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