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휴가반납하고 여수 경도 복합리조트 유치 총력

입력 2015-08-04 17:03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4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정부가 이달 말쯤 발표하는 복합리조트 사업 대상지역에 여수 경도가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외국인 카지노를 포함하고 있는 복합리조트 사업에는 여수 경도를 포함해 전국 9개 지역이 경합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16개의 외국인 카지노가 운영 중에 있지만 유일하게 호남권에만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측면과 입지 조건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갖춘 여수 경도가 복합리조트 지역 선정에 꼭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지역민의 여론이다.

특히 여수 경도는 복합리조트 사업부지(65만평)를 미리 확보해 기반시설을 구축한데다 인·허가는 물론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도 완료된 상태다. 또 투자이민제 대상 지역으로 15만t 규모의 국내 3번째 크루즈 전용부두를 운영하고 있어 중국 등 외국인 방문객 유치가 유리하다.

여기에 전남개발공사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100개의 객실을 갖춘 콘도를 운영 중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중앙정부 관계자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복합리조트 사업 대상에 여수 경도가 포함돼야 한다고 설득하는 등 복합리조트사업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사는 “휴가지만 복합리조트 대상지역 선정이 임박한 점을 감안해 선정이 끝날 때까지 필요할 경우 서울을 오가며 이 같은 유치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여수 경도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해양 관광단지인 여수 경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섬 하나가 통째로 개발돼 복합리조트로 손색이 없다”며 “이미 문체부 장·차관을 비롯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경도가 복합리조트로 선정되면 호남권에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을 대규모로 수용할 수 있는 최초 거점이 마련된다는 정책적 의미를 충분히 설명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앞선 지난 3일 휴가에 들어갔으나 이날 오후에 일본 우호방문단(대표 오노 신야 전 중의원의원)을 만나 한·일관계 개선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또 4일에는 함평골프고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원방안 검토를 실무자에게 지시하는 등 사실상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 상공회의소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경도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전국에 16개 외국인 카지노가 운영 중이지만 호남에만 유일하게 카지노가 없다”며 “인근에 크루즈 전용부두가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점과, 지역 균형발전 측면을 고려해 여수 경도를 이번 복합리조트 지역 선정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