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리카' 울산, 온열환자 37명 발생 비상

입력 2015-08-04 16:58
요즘 울산은 ‘울프리카(울산+아프리카)’ ‘울라질(울산+브라질)’로 불린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을 열대지방인 아프리카나 브라질을 빗대 만든 신조어다.

폭염 특보가 연속 발효된 최근 9일간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울산은 전통적으로 더운 대구보다 더 더운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울산의 낮 최고기온 36.8도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한 울산지역에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37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열환자 가운데 30~50대가 21명, 10대~20대 8명, 60대 이상 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실내외 작업장 종사자가 24명을 차지해 주로 사업장에서 온열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오후 2~5시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에서는 야외 작업을 자제하도록 하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시는 또 폭염 대비 TF를 구성해 혼자 사는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수시로 건강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지역은 지난 달 27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5℃를 오르내리면서 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 일 때 내려지는 열대야도 26일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