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엔터테인먼트 채널 ‘버즈피드 비디오’(BuzzFeed Video)는 2일 유튜브에 ‘남자들이 일주일 동안 브래지어를 착용하다(Guys Wear Bras For A Week)’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4일 기준 재생 약 123만 회, 댓글 약 2500개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 속 남성들은 브래지어를 체험하기 전 브래지어 전문가 브리아나(Briana)를 만나 가슴둘레를 측정하고 속옷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브래지어를 처음 본 남성들은 뒤집어 입었고 속옷의 연결고리를 채우는 데 7분이 걸렸다.
남성들은 브래지어를 일주일 동안 착용했다. 한 남성은 첫날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티셔츠를 입었다. 그는 티셔츠에 브래지어가 비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른 한 남성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자동차의 안전벨트를 하니 최악”이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남성들은 체험한 지 4일이 지나자 브래지어가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 남성은 브래지어의 끈 때문에 몸에 자국이 났다며 울상을 지었다. 남성들은 5일째 브래지어 착용에 서서히 적응했다. 한 남성은 어머니로부터 브래지어 세탁방법을 묻고 직접 손세탁을 했다. 다른 한 체험자는 스포츠 브래지어(스포츠를 할 때 몸의 움직임에 따라 밀착되는 기능을 가진 브래지어)를 입어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입는 옷처럼 신축성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일주일간의 브래지어 체험을 마친 남성들은 “브래지어는 내 인생에서 가장 불편한 경험” “브래지어를 한 상태에서 편안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브래지어 때문에 등과 옆구리에 상처가 났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체험에 참가했던 한 남성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브래지어를 벗는 순간이 가장 좋았다”고 말해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브래지어 훅(연결고리)을 채우기가 얼마나 불편한지 알았을 것이다” “브래지어를 안 하고 있을 때의 편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여자들은 이 불편한 속옷을 매일 입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편한 점을 남성들도 체험하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취지는 좋으나 잠깐 체험하는 것으로 여성들의 불편함을 공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