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서 사임한 제프 블라터(79) FIFA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재선도 포기했다.
4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OC 위원을 선출하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FIFA 회장으로 당연직 IOC 위원인 블라터 회장은 이번에 향후 8년 임기의 IOC 위원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있었으나 포기했다. 다만 블라터 회장이 FIFA 비리 스캔들로 IOC 위원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블라터 회장은 이번에 IOC 위원에 당선되더라도 곧 정년인 80세가 돼 7개월 만에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블라터 회장이 7개월 후에 임기가 끝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 8년 임기의 위원직 선거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1998년 FIFA 회장에 오른 블라터는 국제스포츠기구 회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임명하는 IOC 방침에 따라 1999년부터 IOC 위원직을 겸임해 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블라터 FIFA 회장, IOC 위원 재선도 포기
입력 2015-08-04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