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도 잘 못하면서. 한국 군대는 다녀왔소? 한국에서 돈 많이 번다고 한국 기업? 이제부터 롯데 불매다!”(한국 네티즌)
“어디서 일본인 이름을 함부로 쓰는 거야?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면서? 한류 막장 기업이다. 일본에 발 들이지 마라.”(일본 네티즌)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롯데그룹을 겨냥해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이 뿔났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가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데다 한 때 일본 국적을 지녔고 심지어 우리 병역마저 이행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불매 운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 또한 “롯데는 한국기업”이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발언 등을 거론하며 반발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각각 1954년과 1955년 일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당연히 일본 국적을 얻었고 또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의무인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그러나 병역문제가 해결되자 90년대 후반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롯데는 또 89년 부산 롯데호텔 부지를 사들이면서 법인 자본금의 99.96%가 일본인 소유라는 이유로 취득세와 등록세 191억원을 면제받았다고 합니다. 즉 중간 과정이나 사정이야 어찌됐든 일본인으로 살면서 한국의 병역을 면제받고 세금 혜택을 본 것입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을 주장할 정도로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 각종 혜택은 다 누려놓고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디서 한국인 행세인가!”
“한국에서 돈 많이 벌고 결국 일본인들이 이득 보는 셈 아닌가. 이제부터 롯데 제품을 사지 않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전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공항에서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발생한다.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좋지 않던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것처럼 일본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제부터 롯데라면 모두 불매다.”
“일본에서 강도질한 돈을 조선에 쏟아부었구나.”
“롯데는 이제 일본 빙상연맹 후원을 그만두고 한국 올림픽 후원이라 하라!”
“박쥐기업. 일본에 붙었다 한국에 붙었다.”
“이대로 한국에 지지 않겠어. 일본도 이제 롯데는 불매다.”
자중지란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조차 비난을 받는 사면초가의 형국이네요. 롯데그룹의 앞날은 어찌 될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박쥐기업, 이제 불매다” 한국도 일본도 反롯데 화르르…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8-04 15:23 수정 2015-08-04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