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문화원은 최근 작곡가 손석우 선생 노래비 제막식이 장흥읍 억불산 ‘우드랜드’에서 열렸다고 4일 밝혔다.
한국 대중가요의 1세대 작곡가인 손 선생은 장흥 출신으로 1950년대부터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십오야 밝은 달’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 등 많은 노래를 작곡했다.
제막식에는 손 선생의 아들 혜민씨 부부, 김성 장흥군수, 곽태수 군의회 의장, 김희웅 전남문화원연합회회장, 손수익 전 교통부장관, 오명준 재경 장흥군향우회장 등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노래비에는 동판 소재의 손 선생의 흉상과 함께 대표곡인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가사가 수록됐다.
노래비 앞에는 또 ‘장흥 출신으로 수많은 명곡을 남긴 점을 기념하고자 군민의 뜻을 담아 노래비를 만든다’는 취지문도 세웠다.
올해 96세인 손 선생은 아들이 대신 전한 메시지에서 “그동안 고향을 떠나 살아왔으나, 장흥은 나에게 생명을 안겨준 곳”이라며 “이제 분신과 같은 노래비를 통해 고향 장흥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고, 장흥이 문화고을로 아름답게 꽃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금호 장흥문화원장은 “대중음악사에 70년의 빛나는 발자취와 거룩한 예술혼을 받들어 이곳에 손석우 노래비를 세운 것은 문림의향 장흥군민의 열망이었다”며 “앞으로도 장흥이 모든 예술인에게 희망을 전하는 문화와 예술의 본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장흥에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손석우 노래비 제막
입력 2015-08-04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