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29·네덜란드)가 오랜만에 한국어 트윗으로 우리나라 팬들에게 인사했다.
크라머는 4일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한국의 팬 여러분 요즘 정말 후덥지근하죠? 여러분 더위 조심하시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그는 “저는 하계훈련중인데요. 전 유럽을 돌아다니며 사이클 훈련과 빙상장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다음) 시즌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스벤 크라머 올림”이라고 남겼다.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서는 팀 동료들과 함께 사이클 훈련 중인 크라머의 모습이 담겼다.
크라머는 그동안 한국어 트윗을 종종 적어 우리나라 팬들과 소통했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팬들과 미리 친분을 쌓겠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이런 크라머의 노력은 우리나라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월에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라고 한국어 트윗을 적었다. 올해 첫 번째 트윗을 네덜란드어나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적은 것이었다.
크라머는 이번 트윗에서 ‘덥다’보다 외국인에게 어려울 수 있는 ‘후덥지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우리 네티즌들은 ‘한국 팬 조련사’ ‘민심 대통령’이라며 크라머에게 환호했다.
네티즌들은 “번역기 아니고 누가 대신 써주는 것 같다” “크라머 너무 귀엽다” “대박! 직접 쓴 거에요?” “힘내세요” “기대합니다” “크라머에겐 분명 한국친구가 있다” “크라머 한글 트윗 멋진데” “한국말은 언제 배웠어”라며 호응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후덥지근을 어떻게 알아?” 네덜란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 또 한국어 트윗
입력 2015-08-04 14:42